킴 카다시안, 62억 먼로 드레스 망가뜨렸나…훼손 의혹 제기

케네디 대통령 생일 파티에서 입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
카다시안, 드레스에 몸 맞추려 7kg 감량

헐리우드의 유명 인사 킴 카다시안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로 꼽히는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를 입었다가 망가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카다시안이 지난달 2일 미국 뉴욕 메틀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미국 패션 행사 '멧 갈라'에서 입은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드레스는 먼로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 파티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당시 이 드레스를 입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해피 버스데이(생일 축하해요) 드레스'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드레스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81만 달러(약 62억 원)에 낙찰돼 '세상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로 기록됐습니다. 현재 플로리다 올랜도의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서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관리돼 전시 중입니다.



카다시안은 드레스를 착용하면서 어떠한 수정도 하지 않고 오히려 드레스에 몸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2일 리플리 박물관에 다시 전시된 이 드레스의 촬영 사진이 공개되면서 훼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전 드레스와 비교했을 때 크리스털이 몇 개 떨어졌고 천도 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카다시안이 드레스를 착용한 시간은 단 몇 분에 불과하고, 레드카펫에 오르자마자 복제 드레스로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카다시안이 60년이나 된 드레스를 입으면 땀이나 향수, 화장품에 의해 드레스가 변형되거나 얼룩,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카다시안은 이 드레스를 입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단기간 과도한 다이어트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릴리 라인하트는 "전 세계 수백만의 어린아이들이 당신을 우러러보고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멧 갈라를 위해 굶었다는 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다니"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