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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다.
사샤는 전쟁 발발 이후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에서 신병에게 사격을 가르치는 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샤가 사격 조교가 된 것은 말 그대로 실력을 인정받아서다.
입소 직후 2주간의 훈련 기간 동안 총 분해·조립 속도가 다른 동기보다 월등히 빨랐고 목표물을 모두 명중시키는 등 '특등 사수'가 된 것이다.
이를 눈여겨본 군 관계자가 사샤를 사격 조교로 발탁한 것이다.
사샤의 사격 솜씨가 이처럼 뛰어난 것은 러시아 침공 이후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총쏘는 영상'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수백번 '시뮬레이션' 한 효과라고 한다.
지난 석 달간 수많은 신병에게 총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쳤다는 사샤는 러시아와 교전이 치열한 동부 지역에 가려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는 "동생같은 10대 청소년까지 최전선에서 싸우고 싶다며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로 향할 때는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에는 18세 이상이면 자원입대를 할 수 있다.
사샤의 꿈은 원래 댄스 강사, 셰프, 타투이스트 등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나면서 그의 꿈은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K 팝에도 무척 관심이 많단다.
2017년부터 K 팝에 빠져들었다는 사샤는 입대 전 식당에서 요리하며 돈을 버는 틈틈이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강사 일도 했다. 그의 꿈이 댄스 강사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군 생활을 하면서도 쉬는
사샤는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승리를 해야 비로소 멈출 것"이라며 "러시아는 그렇게 넓은 땅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왜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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