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기호도 비판…러 공직사회 표적으로 전락
↑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전 러시아대외지원청 부국장 / 사진=유튜브 캡쳐 |
우크라이사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시 러시아로 귀화했던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러시아대외지원청 부국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뒤 해임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포클론스카야 부국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신이 해임된 내용의 공문 사진을 올리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와 신뢰에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포클론스카야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당시 해당지경 검사로 재직 중이었던 인물로,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러시아 귀화를 택해 우크라이나 내에서 '매국노'라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이후 크림반도 지역 검찰총장으로 임명됐고, 2016년에는 러시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왔습니다.
그랬던 포클론스카야가 갑작스럽게 해임된 이유는 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재앙'이라 표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포클론스카야는 지난 4월 한 포럼의 화상연설에서 "나의 두 나라는 서로를 죽이고 있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끔찍한 재앙이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그는 자신의 SNS에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을 지지하는 구호로 내세운 'Z' 기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려 러시아 정계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발언 이후 포클론스카야가 부국장으로 있던 러시아대외지원청
한편 러시아 귀화로 우크라이나 내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았던 포클론스카야가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누리꾼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