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미국 내 총기 규제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총기를 옹호하는 쪽인 공화당의 일부 의원마저 총기 규제에 손을 들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5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모였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기 사고를 더는 원하지 않는다"고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엔젤 솔리스 / 집회 참가자
- "우리가 아이들이 미래라고 말할 때, 수백 명의 아이에게는 이미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단체가 개최한 총기 규제 집회가 미 전역 45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21명의 생명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은 규제 여론을 키웠습니다.
집회 이튿날인 12일(현지시각) 전통적으로 총기를 옹호하던 공화당도 태도를 완화하며 상원에서 총기 규제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미국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상원의원 20명이 발표한 합의안은 '신원조회 강화', '레드플래그법 지원'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딕 더빈 / 일리노이주 민주당 상원의원
- "정치적 기적과 다름없습니다. 결승점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우린 볼 수 있습니다. 고무적인 발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합의에 대해 "옳은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성명을 냈고, 총기 난사 생존자와 유족도 의회가 수십 년 만에 행동에 나섰다고 환영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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