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한 간부가 미국 뉴욕의 코리아타운에서 화장실 사용 문제로 난동을 부린 뒤 해고됐다고 뉴욕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미국 본사의 언론담당 책임자인 로먼 캠벨(Roman Cambell)을 해고했다.
캠벨은 지난 4일 새벽 뉴욕 32번가 코리아타운의 한 음식점에 들어가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요구하다 실랑이를 벌였다.
업주가 "화장실은 손님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하자 갑자기 돌변 한 것. 캠벨은 화를 내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업주를 촬영하며 영업을 방해했다.
캠벨은 업주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말리는 종업원의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였다. 종업원은 넘어지면서 의자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렸다.
업주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그는 미쳤다"고 당시 상황을 압축해 전했다.
캠벨의 난동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됐다.
당시 뉴욕경찰(NYPD)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캠벨을 체포하지 않고 그냥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은 업주의 딸이 인스타그램으로 난동 상황을 담
크레디트스위스는 사건을 인지한 후 캠벨을 해고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이나 폭력도 용인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뉴욕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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