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미국 국무부 에너지안보특사는 이달 9일 열린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원유와 가스 판매를 통해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인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같은 결정이 국제 사회에 공급 하락을 초래하면서 석유와 가스의 가격 급등을 부추겼다. 이달 9일 기준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은 3개월 중 최고치인 123달러(약 15만7000원)를 기록했다.
이에 러시아는 주요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 등에 대량의 석유를 헐값에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가스 부문 수입은 지난 1월 7945억루블(약 17조3757억원)에서 4월 1조7977억루블(약 39조3156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지난 5월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익이 연초보다 50%나 오른 20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크스타인 특사는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를 너무 많이 구
이어 "유럽의 화석 연료 수요를 줄이는 것도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각 지역의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