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위안부 문제…"일본은 일관된 입장"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사진=연합뉴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간 역사 현안을 신속히 해결해야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와 전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1965년 정상화 이후 구축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 간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은 지금까지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한국의 새 정부와 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발언은 '전시 문제'와 관련하여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를 일본의 입장에서 풀어나갈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가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과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아시아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대북 정책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정상회담 계획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양국 정상은 이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을 맡았습니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안보회의로, 10일~12일 사흘 간 진행됩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