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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국 BBC방송은 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주변에서 윌리엄 왕세손이 행인들에게 빅이슈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빅이슈는 지난 1991년 영국에서 창간했다. 이 잡지는 판매원에게 5부까지 무료로 잡지를 제공하고 직접 판매해 수익을 얻도록 돕는다. 5부를 초과하면 판매원에게 1.5파운드(약 2400원)에 팔며, 노숙자 판매원은 이를 소비자에게 3파운드(약 4800원)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택시 운전사인 닐 크레이머는 이날 윌리엄 왕세손이 빅이슈 판매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조끼와 모자를 착용하고 빅이슈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윌리엄 왕세손이 매력적이고 정중했다고 표현하면서 "우린 자선단체와 그 일에 대해 15분 동안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크레이머 외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윌리엄 왕세손과 찍은 사진이나 목격담이 수차례 올라왔다.
윌리엄 왕세손과 사진을 찍은 리처드 해넌트는 "윌리엄 왕세손이 플레티넘 주빌리 같은 큰 행사를 마친 뒤 빅이슈 같은 자선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는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플래티넘 주빌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앞서 윌리엄 왕세손은 2009년 12월 젊은 노숙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하룻밤 노숙을 하는가 하면, 2018년엔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노숙자 지원 단체를 방문하는 등 노숙자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한편 영국에서는 96세인 엘리자베스 2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 지지율은 66%로 찰스 왕세자(50%)보다 높게 나타났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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