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부모가 못 보게 쪽지로 '도움 필요하냐' 묻고 경찰에 신고…경찰 "소년이 당한 일은 고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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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발류가 소년의 부모 몰래 소년에게 써서 보여준 쪽지 / 사진=CNN 방송 화면 캡쳐 |
미국 플로리다의 한 식당 직원이 식당을 찾은 소년에게서 '아동학대' 의심 흔적을 발견하고 '도움이 필요하냐'고 묻는 쪽지를 건네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CNN운 오렌지 카운티 검찰청이 지난 6일 의붓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티모시 리 윌슨(36)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심원단은 윌슨에게 적용된 13세 미만 아동의 허위 감금죄 2건, 흉기에 의한 아동학대 3건, 아동학대 4건, 아동방임죄 1건 등의 혐의에서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윌슨은 의붓아들을 창고에 가두고 물과 음식 등을 주지 않았으며, 군대식 훈련으로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윌슨의 집에서 아동학대 무기로 사용된 다수의 물건들을 회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윌슨의 아동학대 행각은 지난해 1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직원 플라비안 카르발류는 당시 11살짜리 소년이 부모나 다른 형제와 따로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고, 음식과 음료를 가족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거기에 소년의 몸에서 멍 자국과 긁힌 상처들을 발견한 카르발류는 아동학대를 확신하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는 소년 부모의 등 뒤에 서서 소년에게 "괜찮아?"라고 쓴 쪽지를 들어 보였고, 소년이 아니라며 고개를 젓자 쪽지에 "도움이 필요하니?"라고 써 보여줬습니다. 이에 소년이 고개를 끄덕이자 카르발류는 이 사실을 곧바로 상사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윌슨을 식당에서 곧바로 체포해갔고, 어머니인 크리스틴 스완 역시 며칠 후 체포 및 구금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이 소년이 겪은
한편 소년의 어머니인 스완의 재판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으로, 현재 스완은 아동 방치, 가중 학대 및 아동학대 미신고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