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개발 지원 기금 모금 활동과 관련 강연도
파킨슨병을 앓는 미주 한인 동포가 체력 관련 2개 부문에서 최근 두 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시간 9일 시카고 언론은 시카고 교외 도시 볼링브룩에 사는 지미 최(47) 씨가 외국판 출발 드림팀으로 불리는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에서 최근 2번째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공식 인정받았다며 "파킨슨병조차 그를 막을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최 씨는 2020년에도 '플라이오메트릭 측면 팔굽혀펴기'에 도전해 주어진 시간 1분 이내에 35개를 완수하며 세계 최고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이어 지난해 '체스트-투-그라운드 버피'를 1분에 30개 해내며 또 하나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퍼듀대를 졸업한 최 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27세 때 완치 치료제가 없어 불치병으로 분류되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1994년 최 씨는 볼링브룩고교 재학 당시 농구·축구·레슬링 대표팀에서 활동한 만능 스포츠맨이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최 씨는 "나는 의사가 오진했다고 생각했다. 파킨슨병은 늙은 사람들만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내가 아는 것은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포기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고 삶이 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당시 최 씨의 아내 셰릴과 그의 딸 카트리나가 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씨는 "겁에 질린 얼굴로 걱정스레 나를 내려다보는 아내와 아이들 얼굴을 보고 나서 '내 삶과 건강 상태를 총체적으로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동네를 산책하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책이 걷기운동으로, 걷기운동이 달리기가 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지금까지 마라톤 16차례, 하프마라톤 100차례 이상을 뛰었고 마라톤보다 거리가 더 긴 울트라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했다고 알려졌습니다.
NBC방송의 각종 장애물을 통과하는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닌자 워리어'에 2017년 이후 매년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화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유명 배우 마이클 J. 폭스(61)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후 설립한 폭스재단의 모금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강연도 하는 중입니다.
한편 최 씨의 딸은 최근 그녀의 연령대
최 씨는 새로운 도전과 운동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며 "도전을 멈추지 않도록 스스로를 독려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