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서 도발을 멈춰야 한다는 우리나라에 북한은 도발이 아닌 자위권 행사라고 맞섰습니다.
북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 백악관은 실행에 옮길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유엔 추가제재를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열린 유엔 총회에서 오히려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거듭 촉구하며 미국의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발언을 신청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심각한 도발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이 아닌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 / 주유엔 한국대사
-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한 한반도 평화와 대화 요청에 응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도 발언에 나서 "미국이 추진한 결의안 채택 시도는 국제법에 어긋난 불법 행위"라며 자위권 행사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주유엔 북한 대사
- "우리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안보와 근본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적법한 자위권 행사입니다."
이에, 미국은 "제 3자를 통해 북한 고위급에 서면으로 구체적인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응답했다"며 이례적으로 물밑 협상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도 북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강력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계속된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자세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핵실험 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미국은 전략자산 전개 등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한반도에서 강대강 대치국면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