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21명이 총기 사고로 숨지며 큰 충격을 줬죠.
지난 주말에도 미국에선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왜, 미국은 강력하게 규제하지 않을까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모객들이 희생자를 기리며 서로 위로합니다.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을 포함한 21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은 규제 여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학교는 더는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일)
- "미국의 너무나 많은 학교와 일상 장소들이 '킬링필드'로 바뀌고 있습니다."
유밸디가 고향인 할리우드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매슈 매코너헤이 / 배우(지난 7일)
- "우리나라가 분열돼 있지만, 총기 책임 문제는 많이들 동의하는 사안입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이 총기 사건으로 목숨을 잃지만, 규제 법안 논의는 제자리걸음입니다.
▶ 인터뷰 : 샤론 젠킨스 / 항의 시위 참가자
- "매일 110명이 총기 폭력으로 사망합니다."
미 의회에서는 '총기 구매 가능 연령 상향', '총기 보관 안전장치 의무화'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상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미 수정헌법 2조는 민병대를 거론하며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개헌을 위해서는 상·하원 각각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개정안을 제안해야 하고, 전체 주의회 중 4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전미총기협회를 비롯한 총기 옹호단체들이 지난 1998년 이후 쏟아부은 로비 자금은 무려 2천4백억 원가량입니다.
이는 총기규제 옹호단체가 쓴 비용의 7배입니다.
이렇듯 규제 강화가 쉽지 않지만, 주 차원의 변화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10명이 숨진 버펄로 총기 참사가 발생한 뉴욕주에서는 반자동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21살로 올리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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