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헤어롤을 한 콜롬비아 여성들이 중미 국가 파나마에서 붙잡혔다.
얼핏 보면 머리를 말기 위해 검은롤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머리에 말아 붙인 것은 하얀가루, 즉 '코카인'이기 때문이다.
파나마 경찰은 지난 6일(현지시간)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코카인을 머리에 숨겨 밀반출하려던 콜롬바이 여성 2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경찰은 검색대를 통과하기에 앞서 초조한 모습을 한 여성 2명을 발견하고 스캐너를 이용, 정밀 검사한 끝에 머리에 숨긴 코카인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코카인을 헤어롤처럼 비닐에 돌돌 말아 머리에 붙여 공항을 통과하려 했던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머리에 붙인 코카인은 각각 68개와 67개였다. 이는 유럽에서 수백만달러를 받아낼 수 있는 물량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이들은 콜롬비아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때는 검문에 걸리지 않고 무사히 통과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은 "헤어 볼륨이 어색할 정도로 커보였다"며 "출발지를 물어보니 '콜롬비아'라고 답해 스캐너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파나마 검찰은 "코카인을 헤어롤 모양으로 만들어 머리
검찰은 그러면서 파나마는 남미의 마약이 북미로 가는 중요한 루트였만 이제는 유럽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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