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러시아 현지 언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 기업가 권리보호연구소가 자국 기업 6003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할 결과 응답자 86.8%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제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이들 가운데 77.4%는 제재로 인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거나 적응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제재로 인한 대처를 하지 못해 경영을 중단하기로 한 곳은 11.7%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수요감소, 자금부족, 물류난 등을 꼽았다고 통신은 말했다.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절반이 넘는 56.4%가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 '전망이 없다'는 답변은 3.8%에 불과했다.
이러한 러시아 기업들의 움직임은 최근 연해주 정부청사에서 진행한 행사에서도 드러났다.
8일(한국시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연해주 정부 청사에서는 러시아 기업가,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제6회 국제 수출입의 날 포럼'이 열렸다.
당시 금융, 물류, 새 사업 파트너 확보 등 분야에 대한 논의에서 참여자 다수는 "상황이 이전보다 많이 어려워졌지만 해결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러시아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로 인한 돌파구로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뿐 아니라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난 3개월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4년 크림병합 당시 때처럼 서방 제재 이후 새로운 경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