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아 별장에서 쉬던 바이든, 갑자기 대피…무슨 일이

↑ [AFP = 연합뉴스]

휴일을 맞아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잠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개인 항공기가 보안 구역에 실수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델라웨어의 레호보스 비치 별장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이 경호 문제로 잠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개인 소유 항공기가 실수로 보안 구역에 진입해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상공 비행제한 구역에 들어왔다"라며 "항공기는 즉시 퇴거조치됐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별장에서 잠시 대피했다가 곧 되돌아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레호보스 비치 소방서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대통령의 이동에 따른 일시적인 비행제한구역이 설정되고 항공기 조종사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우발적으로 비행제한구역에 들어가게 되는 사건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AP는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대통령이 워싱턴 이외의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대통령 거주지로부터 반경 10마일(16.1km)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사전에 비행제한구역과 제한사항을 발표한다. 항공기 조종사는 이륙 전 자신의 이동경로에 비행제한구역이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비행제한구역에 들어간 조종사는 무선 채널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었고 비행 지침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측은 조종사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