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 참석하는 해리 왕자 부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은 이날 열린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감사예배에서 해리 서섹스 공작 부부가 2년 전 왕실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왕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강등된 지위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예배장에 영실 왕족이 대거 모인 가운데 왕위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와 카멜라 왕세자비,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는 대주교를 마주본 오른 편 맨 앞 줄에 나란히 앉아있었다. 반면 해리 왕자와 메건 왕자비는 그들과 동 떨어진 왼쪽 편 두번째 줄에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해리 왕자 부부가 최고 위치에 설 자리가 없음을 의미하며, 해리 왕자의 지위는 6번째로 인식되는 것처럼 보였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날 메건 마클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크림색 트렌치 코트와 화이트 모자 차림이었다. 환하게 미소 지으며 환한 표정이었던 메건 마클과 달리 해리 왕자는 간간이 입술을 깨무는 모습을 보였다.
해리 왕자 부부가 성당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군중은 대체로 환호를 보냈지만, 약간의 야유도 보냈다.
생중계된 행사 영상에서 해리 왕자와 부친인 찰스 왕세자, 형인 윌리엄 왕세손이 함께 있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건강 문제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는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과 2년 열애 끝에 지난 2018년 5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해리 왕자는 왕실에서 메건 마클에 대한 인종 차별이 있었다고 폭로하며 2020년 1월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해리 왕자는 왕실의 공식 구성원을 뜻하는 '전하' 등의 호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1952년 2월 6일 즉위해 영국 역사상 재위 기간이 가장 길다. 세계 군주 중에서도 곧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1946년 6월∼2016년 10월)을 넘어 2위가 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