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간 미국의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렸지만 400여 개가 넘는 도시에서의 주택 가격이 아직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 가격이 급격히 떨어진 지역에서 가격 회복세가 더뎠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업체 질로우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지난 4월 미국 내 477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여전히 이전 고점을 밑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은 34만4141달러로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인 2007년 4월의 21만8148달러보다 58% 상승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미시간주 플린트,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등 477개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보다 낮은 상태다. 가령 디트로이트의 주택 가격은 4월 말 기준 6만6015달러로 이전 고점인 2006년 8월 7만4180달러보다 낮았다. WSJ는 "이들 주택 가격이 올 봄이나 여름에 전고점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주택 가격 상승의 격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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