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기 전에는 끝난게 아니다" 유럽 감염·사망자 급증

↑ 포르투갈 리스본 시민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럽 일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 감염이 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독일과 포르투갈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 감염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따뜻한 여름이 오면 감염자와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포르투갈 국립보건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신규 감염자의 약 87%가 변종 BA.5 감염자다.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6천848명, 사망자는 47명으로 2월 17일(51명)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포르투갈에서는 4∼5월 6차 대유행으로 이 기간 모두 1천45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포르투갈 보건당국은 중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지난 4월 방역규제를 대부분 해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종식이 아직 먼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프랭크 울리히 몽고메리 세계의학협회장은 "포르투갈 사례가 보여주듯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긴장을 촉구했다.
독일에서도 BA.5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버트코흐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BA.5 감염자 비율은 4월 말 0.2%에서 5월 22일 5.2%로, 매주 약 2배씩 높아졌다. 2일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4만6천327명, 사망자는 124명이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부 장관은 트위터에 "전염력이 매우 강한 BA.4, BA.5 변이가 여기서도 행진을 하고 있다"며 "올가을에 다음 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 변종 감염자가 늘어나자 국제보건기구 WHO는 실내생활이 늘어나고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부터 새로운 변이의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며 방역 대책을 수립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허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