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식량 위기와 물가 상승이 전 세계에 닥친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는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군사작전' 지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북부를 동시에 침공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던 러시아는 현재 전력의 대부분을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거의 20%가 러시아에 넘어간 상태로, 루한스크의 주요 도시인 세베로도네츠크도 러시아군에게 대부분 점령당했습니다.
반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의 상황은 오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세베로도네츠크 전투에서 특별한 성공을 거뒀지만 아직 불투명합니다."
러시아는 침공 이유로 나토의 동진을 들었지만, 오히려 나토가 세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덴마크가 유럽의 공동 방위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200년·70년 넘게 중립국을 고수하던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약화를 원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유럽 동부의 회원국이 늘며 나토는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난 1일 기준, 어린이 2백여 명을 포함해 민간인 4,149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와 물가 상승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휴전 협상은 요원해지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전쟁은 장기 소모전으로 돌입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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