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봉쇄가 풀린 상하이 시민들은 일상을 되찾았다며 기뻐했는데, 기쁨이 오래가진 못한 것 같습니다.
날마다 긴 줄을 서며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니까 말이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시 문을 연 쇼핑몰에 들어가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두 달 만에 봉쇄가 풀리며 상하이시는 빠르게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징 / 상하이시 쇼핑몰 홍보국장
- "오늘 쇼핑몰을 찾은 이용객 규모는 폐쇄되기 전 주말에 볼 수 있던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시민들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코로나 검사소부터 받아야 합니다.
공공장소를 방문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 전역에 검사소 1만 5천 개가 있다지만 운영 시간이 제각각이고 비슷한 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웨이하오팡 / 상하이시 시민
- "검사소 대부분 앞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누군가는 어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불평하는 걸 들었어요."
그런가 하면, 보건 당국이 확진자가 나온 곳을 다시 봉쇄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직접 바리케이드를 치우며 항의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상하이시 방역요원
- "원하지 않아도 할 수 없어요."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강력한 통제로 코로나 확산은 겨우 막았지만, 두 달간의 봉쇄 후유증은 상하이시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