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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에 체포된 반역 의심자. /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러시아를 돕는 것으로 의심되는 반역자를 계속 색출하고 있습니다.
어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이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벌인 색출 작전에 동행 취재해 러시아 선전에 동참한 남성이 체포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오전 6시 반께 아파트를 찾은 SBU 요원 6명이 한 호실 앞에서 문을 세게 두드리자 집안에 있던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요원들은 남성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손을 묶은 뒤 신문을 시작했습니다. 요원은 남성에게 "소련 사람이 맞느냐. 소련이 평화를 지지했다고 믿느냐"고 물었고 남성은 조용히 "맞다"고 답했습니다. 이 남성은 "왜 우리 도시를 공격하는 사람들(러시아)을 지지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난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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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에 체포된 반역 의심자. /사진=연합뉴스 |
남성의 태블릿에서는 러시아 선전에 동참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그의 SNS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을 찬양하는 내용과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의 승리를 지지하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WSJ에 따르면 남성의 집안 곳곳에서도 소련과 러시아의 흔적이 녹아있었습니다. 거실 책장에는 소련과 러시아군을 주제로 한 소설이 여럿 있었고, 부엌 냉장고에는 푸틴 대통령이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자석이 붙어있었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전시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적을 지지하고 찬
보도에 따르면 SBU는 체포된 상당수는 러시아 정부와 내통하는 것이 아닌 단순 러시아에 대한 충성심에서 SNS에 러시아를 찬양하는 메시지를 올리는 것입니다. 극소수만이 우크라이나군 진지 등 군사정보를 러시아 쪽에 활발하게 넘겼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