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프의 한 학교가 폭격으로 파괴됐다. [사진 제공 =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지 100일째가 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아동의 생존과 교육권 침해를 경고했다. 지난 100일 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교전을 피해 해외로 탈출한 인구는 유엔난민기구 추산 약 68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가량이 아동이며, 매일 평균 3만 4000여 명의 아동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외로 떠나지 못한 수천 명의 아동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남아있으며 학교 건물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학교는 휴교 상태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아동 750만 명의 교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100일 동안 적어도 학교 1888곳이 포격과 폭격의 피해를 입었다. 10곳 중 1곳인 180여 곳은 완전히 파괴됐다. 오노 반 마넨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우리
모두는 우크라이나 교육 시설에 대한 기록적인 피해에 분노해야 한다"며 "전쟁 속에서 흘러가는 매일 매일이 아동의 삶과 미래에 커다란 위협을 가한다. 지금 당장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상황에서도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교육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