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뉴욕, 텍사스, 오클라호마 등 미국 각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기 규제법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오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총기 참사 후 진행된 것이 없다"며 "이번에야말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Do something)"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이 '킬링 필드'(대학살 현장)로 변하고 있다"며 "그러나 총기 참사 후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난 20년간 현역 경찰관, 현역 군인을 합친 것보다 총기로 사망한 학령기 아동이 더 많다"면서 "얼마다 더 많은 대학살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양심과 상식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규제법은) 누군가로부터 총기를 뺏는 것이 아니다.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 가족을 보호하는 것, 전체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것, 총에 맞아 죽지 않고 학교·식료품·교회에 갈 수 있는 우리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지만,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국민들 대다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국민 대다수는 이 분노를 투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의회를 압박했습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판매 등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이를 금지할 수 없다면 이러한 무기를 구입할 수 있는 나이를 21세까지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총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은 18세로, 최근 뉴욕주 버펄로와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의 범인은 모두 총기 구매가 가능한 하한 연령인 18세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총기 규제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공화당 상원을 겨냥했습니다. 그는 "대다수 상원 공화당원이 이런 제안들이 토론되거나 표결에 오르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는 사실은 비양심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을 다시 실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2019년 이후 총기 구입 시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연방 법안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시간, 미 민주당은 하원에서 총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리는 이른바 '우리 아이 지킴이(Protecting Our Kids)' 법안을 상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