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철제 우리에 어린 아이 가둔 中엄마…"맡길 형편이 안 돼서"

인사이더 "많은 중국인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근거"

중국에서 어린아이가 이동식 철제 우리에 갇혀 있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어제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는 12초 분량의 영상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상 속에서 아이는 좁은 철제 카트에 갇혀 있는 모습으로, 카트 위에는 판매용 얼음과 음료가 올려져 있습니다. 아이는 문을 열려는 듯 잠금쇠를 만지작거리거나 영상을 찍는 사람을 향해 손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의 퉁런시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아이의 엄마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일터로 데리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보육원에 아이를 맡길 형편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장사하는 동안 아이가 돌아다닐까 봐 걱정돼 우리에 넣어뒀다는 설명입니다.


엄마는 "분유를 살 때가 돼도 돈이 없다. 우리는 하루에 한 끼밖에 못 먹는다"면서 "아빠는 아이한테 관심도 없고 온종일 온라인 게임만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손님이 없으면 아이를 풀어놓기도 한다"면서 "아이가 힘들다는 건 나도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사이더는 이 영상을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중국의 농촌 빈곤 퇴치 성공을 자축했지만 여전히 많은 중국인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근거"라고 꼬집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