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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지방법원의 폴 프리드먼 판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청문회에 나와 힝클리가 버지니아 커뮤니티에서 지난 몇 년처럼 잘 지낸다면 오는 15일 그에게 부과된 남은 제약을 해제하고 완전 자유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청문회에서 프리드먼 판사는 "힝클리는 정밀검사를 받았고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그는 더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 힝클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힝클리가 그동안 잘 지내왔다는 프리드먼 판사는 법원의 보호관찰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유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던 지난해 9월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생일로 이제 67세가 된 힝클리는 지난 1981년 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저격해 상처를 입혔으나 심신상실 상태로 판정받아 처벌은 면했다. 이후 그는 20년 이상 워싱턴에 있는 정신병원에 감금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그의 담당 의사는 "1980년대 중반부터는 정신병 증사네 폭력적 행동, 무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프리드먼 판사는 힝클리에게 치료를 계속 받고 여행을 제한하는 조건 아래 커뮤니티에서 조금씩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허용했다.
다만 헝클리는 지금도 개별 혹은 그룹 치료를 받아야 하고, 언론 인터뷰는 불허되며 제한된 지역에 대해서만 여행할 수 있고 때때로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그와 동행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케이시 웨스턴 검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힝클리가 더는 치료가 필요 없게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신치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며 정부는 그 자신은 물론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서 그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911년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나 1937년부터 1965년까지 영화배우로 활동한 레이건 대통령은 지난 1980년 민주당의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을 상대로 대선에 승리하며 제 40대 대통령이 됐다. 이에 앞서 1967년부터 1975년까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다. 1984년에
당시 역대 최고령의 나이로 취임한 미국 대통령이자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다음으로 가장 큰 선거인단 수로 이긴 대통령이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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