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가격 전쟁 이후 50% 급등
↑ 밀 농사. /사진=연합뉴스 |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미국이 날씨의 영향으로 밀 생산이 줄어들어 전세계 식량위기가 악화될 전망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에서 밀 가격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세계 밀 수출의 약 3분의1이 줄면서 부셸당 13.6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전쟁 이전보다 50% 급등했습니다.
밀 가격이 폭등한 가장 큰 요인은 전쟁으로 세계 밀 수출 5위인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미국에서도 가뭄으로 겨울밀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5% 이상 떨어지며 식량 위기를 부추기는 상황입니다.
유엔은 전쟁에서 시작된 이번 글로벌 식량위기가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기근에 빠뜨릴 것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밀 농사. /사진=연합뉴스 |
로이터 통신은 미국 겨울 밀 수확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캔자스주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시든 밀을 수확하는 대신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전했습니다.
미 농무부는 최근 캔자스주 전체 경작 면적의 약 6%에서 수확해야할 밀이 그대로 버려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캔자스 주립 대학의 밀 농학자 로뮬로 롤라토는 올해 가뭄피해를 고려할때 유기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 극심한 가뭄에 바닥 드러낸 미국 최대 저수지 미드 호수.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봄에 심는 밀에도 희망을 걸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미국 농부들이 올 봄에 심은 밀 씨앗의 면적은 예년에 비해 49%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였던 2014년과 일치합니다.
또한 미국
더그 고링 노스다코타주 농업국장은 "일부 농부들은 아직 농사를 시작하지도 않고 있다"며 "만약 여기에서 밀수확량이 줄어들면 세계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