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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와 네덜란드 가스테라가 러시아의 루블화 지불 요구에 동의하지 않아 오는 31일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될 위기라고 보도했다.
외르스테드는 러시아 국영 기업인 가스프롬과 계약을 맺고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외르스테드는 계약상 러시아 루블화로 지불해야 할 의무가 없어 계속 유로화로 지불하겠단 입장이지만, 이 경우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르스테드 측은 "만약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이는 계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러시아의 가스 수출 중단에 앞서 저장 시설을 가득 채우는 중이다.
네덜란드 가스테라 역시 오는 31일 러시아 가스프롬이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테라는 "가스프롬의 일방적인 (루블화 지급) 요구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테라는 러시아 측의 가스 공급 중단을 막기 위해 다른 공급처로부터 가스를 구비해 대비하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3월 천연가스 관련 대금은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만 받겠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서방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각종 제재를 실시하자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이에 유럽연합(EU)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의 90%를 중단하기로 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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