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문제 해결 위한 모든 일 하는 중"…호주·독일 등에서 긴급 공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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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악의 분유 대란으로 분유 코너가 텅 빈 미국의 한 대형 슈퍼마켓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로 인해 모유수유를 하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미국은 역대 최악의 분유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시장분석업체 '데이터셈블리'를 인용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분유 제품의 70%는 품절 상태로, 현지에서 분유 한 통은 약 13만원에 거래되며 산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유 대란의 배경으로 꼽히는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산모들의 모유 수유 비율 축소입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구 컨설팅 업체 '데모그래픽 인텔리전스'의 최근 설문을 바탕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산모의 모유수유 비율은 2020년 34%에서 올해 14%로 급감했습니다. 분석에 활용된 표본 수가 적다보니 오차범위가 ±6%포인트로 비교적 큰 편이기는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꾸준히 늘어나던 모유수유 증가 추세가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조사기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산모의 병원 입원 기간이 짧아졌으며, 아이가 젖을 물기 전에 퇴원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감염 우려 때문에 산모와 아기가 접촉할 시간이 줄어든 점과 수유 상담가의 해고 또는 재배치로 인한 인력 감소도 모유 수유가 줄어든 원인이 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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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로 분유 원정 쇼핑에 나선 미국인들 / 사진=연합뉴스 |
다이앤 스패츠 펜실베니아대 주산기간호학과 교수는 "모유 수유를 원하는 부모는 지원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필라델피아 내 최대 규모 소아과 진료센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저소득 가정과 유색인종 가정에서 모유 수유 감소 추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품절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90%를 기록한 휴스턴으로, 그 외에도 샌프란시스코(87%)·새크라멘토(86%)·라스베이거스(84%)·세인트루이스(82%) 등 10개 대도시 지역에서 품절률이 80% 이상을 넘기며 분유 품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며 '분유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달 중순 월마트와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는 1인당 한 번에 3~4통의 분유만 구매할 수 있도록 수량을 제한했고,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상거래 업체에서는 원래 가격의 3배 가격에 분유가 판매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한 30대 주부는 "아기가 알레르기가 있어서 특수 분유를 먹이는데 가격이 엄청 폭등했다. 이베이에서 분유 8통이 800달러에 거래됐다"고 밝히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분유 한 통이 100달러, 한화 약 13만원에 거래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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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으로 긴급 공수되는 독일 네슬레 사의 분유 / 사진=연합뉴스 |
이처럼 분유 가격이 폭등하자 유아용 분유 조리법을 직접 연구해 만드는 엄마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시중에서 구매한 재료로 가정에서 제조한 분유는 영양소 결핍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고, 미 식품의약국(FDA)도 "집에서 만든 분유를 먹은 일부 아이들이 저칼슘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체 제작 분유의위험성을 알렸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독일과 호주 등 국가들에서 대량으로 분유를 수입하며 역대 최악의 분유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