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우크라이나의 폭발물 탐지견인 '패트론'이 특별상을 받았다. 약 28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패트론은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기도 한 '스타견'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 패트론이 칸 영화제에서 열린 '팜 도그 어워즈'에서 '도그매니태리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팜 도그 어워즈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뛰어난 연기를 펼친 견공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칸의 비공식 행사이지만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팜 도그란 이름은 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에서 따왔으며, 유명 영화 평론가들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패트론은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면서 남긴 지뢰를 찾아내는 데 일조했다. 그가 두 달여 동안 찾아낸 폭발물만 200개가 넘는다.
그는 '견공 배우'는 아니지만, 높은 활약상에 인류와의 유대감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특별상인 '도그매니태리언'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달 초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패트론은 바쁜 지뢰 탐지 업무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칸 영화제에는 참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표단 소속 카테리나 트레티아코바 단원은 "이 상은 우크라이나 수호자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대리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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