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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옛 소련권 `관세 동맹` 협의 기구 `최고 유라시아경제위원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
29일(현지시간) AF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프랑스 TF1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제정신인 사람들은 이 사람(푸틴 대통령)한테서 무슨 병에 걸린 징후를 봤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은) 매일 대중 앞에 나선다.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말하는 걸 다 들을 수도 있다"며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의 양심에 맡긴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공론 영역에서 다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식통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현재 암 투병 중이며 3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FSB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암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최근 의료진에게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FSB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시력을 상실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나설 때 원고를 큰 글씨로 옮긴 종이가 필요하다"라면서 "글씨 크기가 너무 커서 종이 한 장에 겨우 문장 몇 개만 담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 시력이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는데다 팔다리도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병환설에 시달려 왔다. 키릴로 부다노프
특히 푸틴 대통령이 장관 등 참모를 만난 자리에서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거나, 전승절 행사 당시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걷는 모습을 보여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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