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약회사가 탈모 치료제 신약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공개한 뒤 회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콘서트 파마슈티컬스 주가는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0.86달러(17.13%) 오른 5.8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장중 한 때 30%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콘서트 파마슈티컬스가 먹는 탈모치료제 신약인 'CTP-543'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약은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활성화되는 효소 JAK1과 JAK2를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지난 25일 나간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6개월 동안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18~65세 사이의 원형 탈모 환자 706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임상실험 참가자들은 모발이 평균 16% 정도만 남은 상태였고 50% 이상 남은 경우는 없어 심각한 원형 탈모 환자들이었다.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이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8mg 알약을 1일 2회 또는 12mg 알약을 1일 2회씩 복용하도록 했으며, 다른 그룹은 위약을 복용했다.
그 결과, 신약을 복용한 두 집단에서 모발 재생 효과가 나타났다. 가장 높은 12mg의 알약을 복용한 집단의 참가자 41.5%의 모발 재생률은 80%에 달했으며, 또 다른 집단 참가자의 30%도 모발이 80%까지 자랐다.
임상실험 결과 모발 재생률은 80%였지만, 부작용은 5% 미만이었다. 부작용은 두통이나 여드름 등 가벼운 증상이 었으며, 이에 따라 콘서트 파마슈티컬스 앞으로 5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차 임상실험을 시행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제약사는 지난 2014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시장에 상
임상실험에 성공해도 FDA 승인까진 10개월 가량 걸릴 수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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