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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금지된 화학 살상무기를 투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노보예브레먀(NV) 기자 유완 맥도널드는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테르밋 소이탄'을 퍼부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돈바스 지역에서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 방위군 병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동영상에는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맥도널드는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섭씨 3000도에 달한다"며, "우크라이나군은 가장 야만적인 무기와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에 대항할 무기를 빨리 지원하지 않는다면 비극적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입니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뉩니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해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습니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습니다. 또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습니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립니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도 테르밋 소이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
당시 미카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인폭탄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전체를 상징한다. 절대 용서하지 말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