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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멕시코에서 건설공사 중 발굴된 1400여 년 전 마야 문명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동부 유카탄주 메리다 인근에 위치한 마야 유적지 '시올'(Xiol)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마야어로 '사람의 영혼'이라는 뜻의 시올 유적지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산업단지 건설 과정에서 숨어 있던 고대 도시의 흔적들이 발견됐고, 이후 연구자들이 발굴과 분석, 복원 작업을 벌였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도시가 마야 문명 후기 고전기 시대인 서기 600∼900년 사이 도시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계층의 시민 4천 명 이상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적지 내엔 마야 문명의 건축인 '푸우크'(Puuc) 양식으로 지어진 궁과 피라미드, 중앙 광장 등의 흔적이 비교적 잘 보존된 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구를 제작하는 공방이나 주거지로 추정되는 공간들이 발견됐으며, 전기 고전기 시대의 그릇 등도 발굴됐습니다.
유적지 소유주이자 산업단지 건설사인 24K의 마우리시오 몬탈보는 EFE통신에 "(공사 중에) 커다란 돌을 먼저 발견했고, 계속 파내자 거대한 건물들이 나타났다"며 "곧바로 INAH에 알리고 공사 계획을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