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남태평양 국가들을 공략하고, 우리나라와 일본 등 미국과 동맹 강화를 천명한 주변국들을 향해선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솔로몬제도를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자마자 남태평양 지역을 찾은 건데, 다분히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견제 포석입니다.
특히 쿼드 회원국 호주와 인접한 솔로몬 제도는 이미 중국과 안보 협정까지 맺은 상태여서 중국이 미국의 포위망을 뚫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소가바레 / 솔로몬제도 총리
- "우리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칙적인 결정인데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중국은 또 미국과 동맹 강화 의지를 피력한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사전 통보 없이 러시아와 함께 우리의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침범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랴오닝함 항모전단은 이번 달에 역대 최장 기간인 스무날 동안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서태평양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이 역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와 쿼드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선 중국의 군사 대응 태세 점검입니다.
중국은 또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서도 "자기 손을 자를 것"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우첸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버리고 살라미 전술을 사용하려고 망상하고 있습니다. 대만 문제에서 살라미 전술을 쓰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손을 썰게 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베이징 특파원
- "안보와 경제 등 전방위적인 미국 견제 속에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는 미중 강대국의 대립 구도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