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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전세항공사 TUI 에어웨이즈가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들에게 더 이상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TUI 에어웨이즈는 앞으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표현 대신 '승객들(Passengers)’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계획이다.
TUI 에어웨이즈가 '신사 숙녀 여러분'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은 이 표현이 성차별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트랜스젠더와 같은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표현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서구권 항공사 가운데 '신사 숙녀 여러분'을 금지한 곳은 TUI 에어웨이즈가 처음이 아니다. 영국항공을 비롯해 루프트한자, 이지젯, 에어캐나다 등 유명한 항공사들이 이미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영국 내에서도 '신사 숙녀 여러분'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영국항공도 지난해 10월 '신사 숙녀 여러분'을 금지한 직후 'woke'(깨어있는)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woke'는 성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최근에는 성평등론자 등을 지칭하는 다소 경멸적인 단어로 사용
자유협회(The Freedom Association)의 앤드류 앨리슨은 "그들은 현실감이 없다. '신사 숙녀 여러분'은 전통적으로 공손함을 드러내는 표현이었다"라며 "불쾌감을 느끼는 극소수를 달래기 위해 이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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