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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머스크가 캘리포니아 기업법을 위반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확보한 뒤 고의로 공시를 위반했으며 △ 사전에 트위터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입했고 △ 인수할 트위터 주가를 낮추고자 일부러 성명을 발표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첫 공시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확보한 투자자는 이를 10일 이내에 공시해야한다. 이에 대해 트위터 주주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5% 이상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1억5600만 달러를 이득 봤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인 윌리엄 헤레스니악은 로이터를 통해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공개를 연기함으로써 시장 조작에 가담했고 트위터 주식을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주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헐값에 인수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의 잭 도시 전 CEO를 포함해 경영진과 사적인 대화를 사전에 나누면서 트위터에 대한 내부 정보를 파악해 트위터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혐의다. 아울러 실제로 인수를 하지 않고 '가짜 계정 논란'을 일으키며 주가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지적도 받았다. 트위터 주주들은 "머스크는 트위터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거나 트윗을 보냈다"면서 "이를 통해 회사 인수 가격을 최대 25%까지 낮추려고 했으며, 머스크 뜻대로 됐을 경우 해당 금액은 무려 1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주주들은 징벌적 손해 배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머스크측은 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오히려 머스크는 이날 인수 대금을 종전 440억달러(55조7000억원)에서 335억달러로 약 24% 낮추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시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지속 하락하자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는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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