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국민들이 주요 20개국(G20)중 미래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중국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성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아세안 10개국 중 9개국(미얀마 제외) 성인 총 2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세안 국가의 대(對)일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48%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일본(43%), 3위는 미국 (41%)이었다. 한국은 28%를 얻어 5위를 기록했다.
일본 외무성이 2008년부터 실시해온 해당 여론조사에서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아세안 각국과 경제 관계를 강화한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와 함께 일본 외무성은 내년 일본-아세안 우호협력 50주년에 맞춰 아세안 국가들의 일본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직전 조사인 2019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중국과 일본의 순위가 역전됐으며 한국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 조사에서 51%로 1위였던 일본은 8%포인트 하락하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지난번과 이번 조사에서 모두 48%를 얻었으나 순위는 1계단 올라갔다.
2020년 기준 중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물론 다른 아세안 회원국가들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진핑 정부의 간판 글로벌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인 '일대일로'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월 미얀마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의 18~59세 성인 27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또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향후 아세안에 중요한 파트너 국가를 고르라"는 질문(복수응답)으로 실시됐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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