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밀수품 도입하는 것은 안전과 보안 위태롭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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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 =FBI 홈페이지 |
미국 앨라배마주(州)의 한 여성 교도관이 애틀랜타에 수감된 약혼자를 위해 교도소에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되어 실형을 선고받아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조지아 북부지검은 앨러배마 프렛빌의 교도관인 제니퍼 데라무스(53)가 애틀랜타 연방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자신의 약혼자 줄리어스 스투더마이어(45)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주려다 적발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투더마이어에게는 징역 9년 4월이 선고됐습니다.
검찰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데라무스는 2019년 6월 2일 면회를 목적으로 스투더마이어가 수감된 애틀랜타의 연방 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면회 도중 면회실 내부에 있는 화장실로 자리를 옮겼고, 데라무스가 스투더마이어에게 수상한 소포를 건넸습니다.
감시 카메라로 이들을 지켜보던 교도관은 스투더마이어가 받은 소포를 수상하게 여겨 압수했고, 검사 결과 소포 안에는 필로폰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투더마이어는 수사 초기 미 연방수사국(FBI)에 범행 현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거짓 진술을 했지만 결국 시인했습니다.
FBI는 "연방 교도소에 밀수품을 도입하는 것은 수감자, 교도관, 방문객 안전과 보안을 위태롭게 한다”며 “교도관인 데라무스는 그런 위험성을 아는 특수한 위치에 있었다"고 질타했습니다.
미국에서 간수가 수감자와 사랑에 빠진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앨러배마에서 여성 교도관과 남성 수감자가 함께 탈주했다가 붙잡히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앨러배마 로더데일 카운티 교도소의 교도관 비키 화이트(56)는 수감자 케이시 화이트(38)의 정신 감정을 명목으로 함께
검거 과정에서 교도관인 비키는 총으로 자신을 쏴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교도관과 수감자 이상의 특별한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