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워싱턴 특파원보고, 오늘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군사개입 발언에 대한 파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원숭이두창 질병이 북미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데, 파장도 알아봅니다.
MBN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일 방문이 마무리됐는데, 대만 군사개입 발언을 두고 계속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침공받으면 미국이 군사개입을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은 그동안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하는 것으로 충분히 인식이 될 수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에는 쿼드 정상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이 폐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정책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군사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것이 정책은 아니다'라고 번복 한 건데 비판여론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돌발 발언 이후 백악관과 오스틴 국방장관도 직접 나서 "미국의 대만 관련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화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군사개입 발언은 실수라고 봐야 하나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만에 미국의 직접적 방어를 시사하는 뜻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세 번째입니다. 세 차례나 내놓았다가 논란이 되면 그때마다 이를 번복해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돼왔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CNN이 주관한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논란을 샀고, 같은 해 8월에도 비슷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의 대만 관련 기본 정책은 '전략적 모호성'으로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는 단교할 때 '대만관계법'을 제정,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즉, 미국이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할 근거를 두면서 중국 군사 행동을 억제해 온겁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열강의 약소국에 대한 무력 침공 가능성이 2차 대전 이후 가장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적어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반적인 국제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것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실수로 치부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변하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 질문 3 】
코로나 19 이후 또 다른 전염병으로 전 세계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원숭이두창 발생국가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 기자 】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건수가 130건을 넘어섰고 발생국가는 19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원숭이 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체·피부 접촉 등으로 전파되며, 현재까지는 감염자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WHO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사람에게서 동물로 전이되면 바이러스가 동물 집단에서 확산해 유럽에서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 자체가 성병은 아니지만 성관계, 신체 접촉, 공동 침구 사용 등으로 전염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최근 미국에 우리 기업들이 공장을 많이 짓고 있는데, 이번에는 삼성 SDI가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고요?
【 기자 】
삼성SDI가 북미 2차전지 시장 공략을 위해 다국적 자동차회사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25억 달러(약 3조 1천625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합작공장을 세웁니다. 로이터 통신은 두 회사가 새 전기차 배터리 합장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기가 와트시(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40기가와트시(GWh)까지 확장할 방침입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당시 삼성SDI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만큼, 인센티브 지급 등 설립 협의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로써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국내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그리고, 중국 서안까지 총 4곳으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할 전망입니다.
【 질문 5 】
전에 테슬라 리콜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차량 리콜에 들어갔다고요?
【 기자 】
AP 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가 안전벨트 부품의 문제로 미국에서 23만 9천 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일부 현대차의 안전벨트 문제로 일부 부품이 부서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