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여 개 버스 노선 중 273개 운행 재개
↑ 봉쇄 후 운행 재개한 상하이 전철. / 사진=연합뉴스 |
중국 상하이시의 대중교통 운행이 22일 부분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인구 2천500만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가 전면 봉쇄에 들어간 4월 1일 이후 51일 만입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이날 전체 18개 지하철 노선 중 4개 노선과 1만6000여 개의 버스 노선 중 273개의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이날 상하이 시민들은 방역복, 안면 마스크 등 개인 방역도구를 착용하고, 빈 좌석을 사이에 두고 앉는 등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했습니다.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8시까지로 평소보다 짧습니다. 평소 러시아워 때 2∼3분이었던 배차 간격도 20분 간격으로 길어져 아직 '정상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용 조건도 제약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지하철역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휴대전화로 장소 코드를 미리 스캔해야 합니다. 또 탑승 48시간 이내에 실시한 핵산(PCR)검사 음성 결과 증명서와 '녹색건강 QR코드'를 제시해야 합니다.
↑ 운영 재개한 상하이 전철.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대중교통 운영이 재개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봉쇄로 마비됐던 상하이가 정상화되는 첫걸음을 뗀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봉쇄 완화 지역에 사는 주민은 이날부터 버스나 전철을 타고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당국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가도(街道)나 진(鎭) 등 말단 행정 구역을 벗어나지 말라고 요구하지만 이날 대중교통 운행 시작으로 주민들의 원거리 이동을 통제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 문 굳게 닫힌 상하이의 상점. /사진=연합뉴스 |
사람들이 다시 다니기 시작했지만 거리의 가게 대부분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
당국은 아직 2천500만 주민 대부분을 집에서 제대로 풀어주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달 말까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여 코로나19 재확산을 철저히 막는다는 게 당국의 목표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