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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가상화폐 로고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WSJ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아거스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8월 한 가상화폐 지갑은 엿새 동안 36만달러(약 4억6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 '노시스'를 매수했다고 전했다.해당 지갑이 매수를 시작한 지 7일째 되던 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노시스의 상장을 발표했다. 바이낸스의 상장 발표로부터 4분 뒤 이 가상화폐 지갑은 노시스를 팔기 시작했고 총 50만달러(약 6억4000만원)에 전량을 매각했다. 매입 시작일로부터 일주일 만에 4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아거스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상화폐 거래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내부자 거래가 의심되는 가상화폐 지갑이 46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 지갑은 총 1730만달러(약 220억2000만원)의 가상화폐를 사들였고, 가상화폐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FTX 등 거래소에 상장되면 곧바로 팔아치워 총 170만달러(약 21억60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아거스는 밝혔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FTX는 직원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거스가 확보한 내부자 거래 의심 사례들에 대해 바이낸스와 FTX는 자체 규정을 위반한 일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슷한 분석을 수행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현행 형법 조항들을 활용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가상화폐 거래자들을 처벌할 수 있다고 WSJ에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내부자 거래를 처벌한 전례가 없으므로 규제기관이 이를 실제로 어떻게 단속에 나설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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