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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전날 3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유럽을 여행하고 귀국한 이 남성은 원숭이두창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원숭이두창은 중부, 서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으나 최근 몇 주 사이에 유럽과 북미의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소 12개 국가에서 80명이 넘는 원숭이두창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밝혔습니다.
BBC에 따르면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9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인됐다. 여기에 스위스와 이스라엘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14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한스 클뤼허 WHO 유럽사무소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유럽 지역이 대규모 모임과 축제, 파티가 있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어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는 이례적이라면서 한 사례를 제외하면 모두 원숭이 두창이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상태인 서부, 중부 아프리카 지역과 관련된 여행 이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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