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등 조건…매각 대금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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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를 사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러시아인들 / 사진=유튜브 South China Morning Post 갈무리 |
미국의 거대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러시아 사업자 알렉산드르 고보르에게 사업 전부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19일 CNBC는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라이선스 계약자인 고보르에게 러시아 사업체를 전부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보르는 러시아 내 맥도날드 모든 지점을 인수해 새로운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직원들을 현재 조건으로 고용 승계하고, 전국 45개 지역 직원 급여와 공급업체 등 기존 부채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매각은 규제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몇 주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CNBC은 이번 사태가 옛소련연방 해체 몇 달 전 러시아에 처음으로 진입했던 미국의 패스트푸드 거대 체인 기업에게는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한 가운데서 러시아 사업을 전면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 초 850개 지점의 잠정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 16일 전면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고, 우크라이나 침공으
1990년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 소련에서 첫 지점을 연 맥도날드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32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철수 계획이 발표되자 문을 닫지 않은 매장 밖까지 길게 줄을 선 러시아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