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 속에 폭락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또 다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물론 국내 유통업체들의 주가도 흔들리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 사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던 미국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는 236.94포인트 떨어진 3만 1253.13, S&P 500은 22.89포인트 하락해 3900.79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52주 최고치 대비 19.05% 급락해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둔 S&P500지수가 3,0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물가 급등에 미국 유통업체들의 이익 감소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김일혁 / KB증권 연구원
- "필수적으로 꼭 써야 하는 것들, 에너지나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타격을 굉장히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8% 넘게 치솟아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수요 둔화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경제의 70%가 소비인데, 그 소비를 줄이면 어떻게 되겠어요. 기업들 입장에선 이익은커녕 매출 둔화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국내 증시도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유통주가 3% 이상 하락해 코스피가 2,600선이 무너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에서 시작된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경우 제조업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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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