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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여성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건당국과 과학자들이 겨울철 코로나19,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미국인이 가을에 2가지의 백신을 한 번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를 일으키며 사라지지 않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쉬운 겨울철을 앞두고 매년 실시하는 독감 예방접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함께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가지 백신을 한번에 접종하게 될 경우 미국인들은 올 가을부터 약국이나 병원, 방문진료소 등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한번에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시접종 대상자와 백신 용량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NYT는 구체적인 사항들은 다음달 미 식품의약국(FDA) 과학자문단회의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매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게 하는 것은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732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대확산이 잦아들기 시작한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다만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보스턴 아동병원의 정밀 백신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FDA 고문인 오퍼 레비 박사는 "백신이 제조될 때
CDC 자문위원인 매튜 데일리 카이저 퍼머넌트 콜로라도 보건연구소 박사는 "적은 효용을 위해 추가접종을 검토하는 것은 우리의 백신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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