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로이터 = 연합뉴스] |
AP통신은 18일 총기 피살 사건이 터진 슈퍼마켓의 관할 지역인 에리 카운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문제의 911 상황실 직원이 현재 휴가를 낸 상태로 이달 말 징계 청문회에 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슈퍼마켓에 있던 흑인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남성 페이튼 젠드런이 사전에 세운 계획에 따라 총기를 난사해 벌어진 참사다.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는 911 상황실의 이 여성 직원은 총격이 벌어지고 있는 긴급한 상황을 알리려는 신고 전화를 목소리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끊어 버린 의심을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접수되는 신고는 세심하게 내용을 파악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 여성 직원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리가 작다'는 것은 그만큼 현장 상황이 위급할 수 있다는 의미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 오히려 전화를 끊어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사건 피해가 커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총격이 발생하던 당시 911에 신고 전화를 했다는 슈퍼마켓 사무 보조원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911 해당 여직원이 '왜 속삭이듯 말하느냐'면서 소리를 지르고는 전화를 끊었다"며 "총격범이 들을까봐 무서워서 속삭일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에리 카운티의 피터 앤더슨 대변인은 911 상황실 직원의 징계 절차와 관련해 "사건 발생 이튿날부터 내부 조사가 진행됐다"며 "청문회에서는 해고가 청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