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개혁파 원로 성직자의 사망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외적으로는 이란 정부에 대한 미국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정부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아파 성지 콤에서 열린 이란 개혁파의 정신적 지주, 몬타제리의 장례식에는 수만 명의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이들은 개혁파를 상징하는 녹색 깃발을 들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시가를 점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 빚어졌고, 시위대 일부가 체포됐습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 안의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거의 불통됐고 외신의 취재도 일절 금지됐습니다.
▶ 인터뷰 : 몬타제리 추모객
- "현 정부는 몬타제리의 죽음에 충분한 애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그를 더 존경해야 합니다. 몬타제리는 충분히 현 정부를 존중해 왔습니다."
이란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베르나르 쿠슈네르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한 걸음 더 나가 이란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방법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격해지는 반정부 시위와 함께 이란에 대한 외부의 압박은 이란 정부의 고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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