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중 그곳에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군인의 신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한 가정집에 침입해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용의자 신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SBU에 따르면 용의자는 러시아군인 파사코프 블랏 레나로비치(21)다.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 출신으로 알려진 그는 범행 당시 총을 들고 소녀를 제외한 가족들을 지하실에 가뒀다. 이후 레나로비치는 동료 군인 3명과 소녀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BU가 공개한 사진에는 레나로비치가 자신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의 팔을 잡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친구로 추정되는 두 명의 또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장의 사진에서 그는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는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SBU는 "목격자들이 레나로비치가 민간인을 상대로 여러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SBU는 그러면서 레나로비치에게 전쟁법·관습 위반 혐의를 적용해 당사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으나 행방 불명 상태라며 러시아 연방 중부 군구 제2근위군 제 30기동소총여단에서 복무중인 그가 돈바스에 재배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BU는 또 "지금까지 조사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1140명의 러시아
한편 카테리나 파블리첸코 내무부 차관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성폭력과 관련된 전쟁범죄를 어떻게 보고할 것인지와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비롯해 지역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특별 경찰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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