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지역 항공사도 운영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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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배트맨'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극동 지역 산업 전반에게 위기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18일) 프리마메디아 등 러시아 극동 매체들에 따르면 서방 제재에 동참한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 내 신작 개봉 등을 중단하자 연해주 지역 극장들의 수입은 50~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한 극장 관계자는 "(관객이 줄어) 매일 문을 열 때마다 적자가 발생한다"며 "극장 장비 최신화를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사방 제재까지 계속돼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극장들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관객을 모으기 위해 할리우드 최신 영화에서 제목만 바꾼 해적판을 불법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달에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한 극장에선 할리우드 최신작인 '더 배트맨'이 '박쥐'라는 제목으로 상영됐습니다.
비디오 게임 캐릭터 소닉의 실사영화인 또 다른 최신작 '소닉―2'는 '푸른 고슴도치―2'라는 제목으로 등장했습니다.
해당 극장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해적판 상영을 멈췄습니다.
연해주에서는 지속된 경영 악화로 아예 폐점하는 극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운영을 중단하는 극장이 더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말 러시아극장운영자협회((RATO)도 성명을 내고 "(서방의 제재로) 최소 절반 정도의 극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해주 소도시 아르툠에서 극장을 운영 중인 비탈리 르마르는 "영화관 임대, 학교·스포츠 행사 유치 등으로 잠깐은 버틸 수 있으나, 할리우드 신작 배급이 중단이 이어지면 극장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극동 지역 항공사도 서방 제재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의하면 러시아 극동 항공사 '아브로라'(오로라)는 서방 제재가 두 날 넘게 계속되자 극동 지역을 오고 갈 항공기를 유지·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제재에 참
이밖에 사할린주 어선사협회(ARSO)는 서방의 어선 부품 공급과 기술 지원이 막힌 상황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향후 약 1년 정도라며,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대체 부품 생산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