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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 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서의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1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지 27일 만입니다.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집중 공세를 받은 지역입니다.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마리우폴 수비대는 임무를 완수했다"며 "최고 군사령부는 아조우스탈 부대 지휘관들에게 스스로 목숨을 부지할 것을 명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마리우폴 수비대는 우리 시대 영웅"이라며 "그들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칭했습니다.
참모부는 또한 이러한 '영웅'들에 있어 "아조우스탈 연대와 국가방위군 제12여단, 제36해병여단, 국경수비대, 경찰, 의용군, 마리우폴 영토 방위군을 포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마리우폴에서의 이러한 작전 임무 종료 선언은 아조우스탈에서 항전을 벌이던 장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된 뒤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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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조우스탈에서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되는 우크라 장병 / 사진=연합뉴스 |
중상자 53명과 함께 부상 정도가 밝혀지지 않은 장병 211명은 앞서 아조우스탈을 빠져나와 친러 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의료시설로 이송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크라이나 영웅을 살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참모부는 "적군이 마리우폴에 집중하면서 우리는 방어선을 구축해 적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며 "우리 군을 재정비하고 서방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도 줬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우리와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한 일은 마리우폴 수비대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국가를 지켰던 것만큼 전장에서 그들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리우폴의 도시 대부분이 점령당한 가운데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뉴욕타임스는 아직 아조우스탈에 남아있는 병력의 숫자가 확실치 않지만, 우크라이나 관리와 장병 친인척의 전언으로는 다친 군인을 포함해 약 2천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